JJeRRY의 육아일기

베르사유 산후조리원 솔직 후기

깐깐한 이과장 2021. 1. 22. 22:29

베르사유산후조리원 솔직 후기

 

제 베르사유 산후조리원 처음 예약 했을때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포스팅에서 보셨을텐데요.

2021/01/21 - [JJeRRY의 복중일기] - 산후조리원 최종 결정(송파 베르사유산후조리원) 후 이어진 후회

 

이번엔 이용 후기를 말씀 드릴게요.

 

가기 전부터 사실 맘카페에 안좋은 이야기들이 줄을 이었었습니다.

1. 신생아를 바운서에 태운다.

2. 코로나 때문에 소아과 검진이 없어졌다.

3. 아무런 프로그램도 운영되지 않는다.

기타 등등

안그래도 예약 과정에서 그리 유쾌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맘카페에서 안좋은 이야기들이 들리니

더 불안해 지더라구요...

저 정말 찝찝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입소 했습니다.

뒤늦게 취소하고 다른데 찾아보려 해도 다 예약 차있고..

변경하기도 애매한 시점이었거든요.


<입소>

입소는 출산한 다음날 조리원에 한번 전화 해서 준비해 달라고 말씀 드렸고요

입소 당일 출발 전에 병원비 정산하고 할때 다시 전화 드렸어요. 몇시까지 들어가겠다..

(참고로 출산전에는 전화 해도 출산하고 전화하라고 하니 제왕절개 날짜를 잡으셨더라도

전화하는건 의미 없더라구요. 그냥 출산 하시고 전화하시면 됩니다.)

도착해서는 신생아실 선생님이 OT를 해주셨어요.

이것 저것 설명해 주시는데 내용이 좀 많아서 종이에 정리된 자료를 추가로 주셨어요.

생각 안날때 마다 그 정리된 자료 보고 다시 확인 하곤 했어요.


<식사>

식사는 다른 블로그에서도 많이들 보셨을 테니까 저는 음식에 대한건 자세히 리뷰는 안할게요.

미역국은 소고기 미역국, 홍합미역국등이 나오고 미역국이 질릴까봐 아래 사진처럼 된장국도 나오고요.

가끔 빨간 음식이 나오기도 해요. 아주 살짝만 매워요.

(원장님 말씀으로는 모유 수유하더라도 매운거 먹어도 된다고 하시는데 산모 친정 어머님들이 놀라서

연락을 하신다고는 하더라구요. 불안하신 분은 그냥 빨간 음식은 패스하시면 될거 같아요.)

그간 인터넷에 검생했던 것 처럼 반찬도 맛있고 모유수유를 하면 금방 돌아서서

배고픈데 배고프지 않게 중간중간 간식도 배고프지 않게 잘 나왔습니다.

저는 신랑 식사도 조리원에서 꽤 여러차례 해결했는데요. 

조리원에서 드신다고 하면 전타임 식사 시간에는 말씀해 주셔야 해요. 

드실분들은 미리미리 잊지 말고 말씀 하시기 바래요.

(그냥 여담으로 말씀 드리자면 저 그릇이.. 정말 세상 무거워요. 손목이 나갈듯이 무거워요.

신랑분이랑 같이 계시는 분들은 신랑 찬스 쓰시길 당부 드립니다.

또, 저 그릇 뚜껑들이 사기인데 자칫 잘못뒀다가 떨어뜨려서 깨지고 그래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떨어뜨려서 인지 그릇에 이도 좀 나가 있고 하더라구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수유 및 산모케어>

저는 아기 분유를 따로 챙겨가서 입소시에 드리면 그분유로 수유 해 주신다고 해서

음부터 쭉 먹일 분유 챙겨 갔어요.

나중에 나와서 분유 바꾸고 하는 번거로움이 싫어서 처음부터 먹일 분유를

정해서 가져갔습니다.

저는 모유 수유를 절대 안하겠다. 꼭 해야겠다. 그런 것 보다는 상황이 되면 모유수유 하고

안되면 분유 먹이자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베르사유 산후조리원이 워낙 모유수유를 강조하는 조리원이라 좀 강요 받는 느낌이다 라는

후기들이 있었어서 걱정을 했었어요.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원장님이 강의를 하실때 매우 강조를 하시긴 하지만 산모가

원하면 수유콜을 안받는건 가능하니 무리하지 마시고 원하시면 바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전 제왕절개를 한 상황이라 수술 부위가 너무 땡겨서 일어서고 다시 눕고 하는게 병원에서 3박4일

있다가 나왔는데도 초기에는 많이 힘들어서 처음부터 새벽 수유콜은 처음엔 좀 쉬겠다 말씀 드렸고

새벽에는 준비해 갔던 분유로 수유를 해주시고 잘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입소후 2~3일차쯤 젖몸살이 심하게 왔는데요.

새벽에 열이 펄펄 끓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바로 젖몸살 온걸 풀어주셔서 다행히 길게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수유실에 가면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수유 자세를 잡아주시는데

선생님마다 하는 말이 조금씩 다 다릅니다.

분명 몇시간전에 알려주신 대로 했는데 교대하신 새로운 선생님이 왜 그렇게 하느냐 그렇게 하면 안된다;;;

대체 누구말을 따르라는 건지...모르겠더라구요. 

출산 직후라 유리멘탈이어서 였는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꽤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아기 케어>

제 기억으로 분명 조리원 예약시 설명 들은 바로는 선생님 한명당 케어하는 아이 3명? 4명 정도 된다고 하셨었거든요.

낮에는 분명히 3명당 1명의 선생님이 아이를 케어하는 걸 봤는데요.

새벽에 콜이 와서 가보면 분명 여러 아이가 있는데도 선생님 혼자 케어를 하고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의 오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무사하니 다행이지만 밤에 무슨일이라도 생기거나 두아이가 배고파 울면 혼자 어떻게 케어하시는 것인지..

혹시 여기도 셀프수유 하는것은 아닌지 지금와서 생각하니 무섭네요.

저희 아기는 태열이 있었는데요. 조리원을 나오기 전부터 태열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사실 조리원에서야 신생아에게 태열은 꽤 흔한일이고 결국 없어진다 생각하셔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희 아기가 조리원에서 케어하실때 태열이 점점 심해지는걸 보니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태열올라올때 부터 제가 방에 계속 데리고 와서 끼고 있었고 에어컨을 풀로 틀었는데 

조리원에서 입혀놓은 옷과 속싸개 자체가 두꺼워서인지 태열이 쉽게 잡히지 않더라구요.

또 조리원 들어오기전에 맘카페에서 이슈화 되었던 바운서를 태운다고 했던 부분은

원장선생님께서 하시는 강의 자체에서 가끔 아기가 많이 울때 바운서를 태우는것은 좋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정말 많이 울때 아주 잠깐 태우는 정도고 신생아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정도로만 바운서를 이용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참고로, 이용 기간 내내 바운서 태우는 것은 못봤어요.)

또 소아과 검진의 경우 코로나 초기에 일시적으로 검진이 없어졌었는데 제가 갔을땐 주 2회 다시 정상화 되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마사지>

베르사유 산후조리원의 경우 예약을 하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마사지를 처음부터 여러차례 끊게 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일단 받아보고 결정하시라 하시는 방식이라 조리원 결제 할때 묶어서 결제를 하지는 않았어요.

산전 산후 서비스 마사지 3회가 주어지는데 저는 코로나 상황이기도 하고 산전 마사지를 받으러 만삭의 몸을 이끌고 성동구에서

송파까지 갈 기운도 없었던 지라 모두 산후로 돌려 놓았었어요.

산전을 안가면 그냥 그 횟수는 날리는줄 알았는데 산후로 돌려주신다고 해서 좋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여기까지만 좋았습니다. 

다른 산모분들은 어떠신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제왕절개하고 수술부위가 땡겨서 침대에 눕고 다시 일어나는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첫날부터 빨리 받아야 효과가 좋다며 당장 마사지를 받으러 오라고 하시는데 전 진짜 그 몸상태로 마사지는 도저히 못하겠어서

내일부터 가겠다 말씀 드리고 다음날 부터 마사지를 받았어요.

둘째날에도 여전히 수술부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여전히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좀더 미루겠다고 다시 말씀 드렸는데 좀 빨리 받을수록 효과가 좋다고 꼭 받으러 오라고

말씀 하셔서 마지못해 힘든 몸을 이끌고 받으러 갔어요.

마사지 받으러 들어가서 베드에 눕는데 제가 통증때문에 힘들어 낑낑대는데도 침대에 눕고 일어나는데 전혀 도와주지도 않으시더라구요.

좀 도와주실만도 한데 말이죠.. 여기서 마사지 받기 싫다는 느낌이 딱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힘들게 마사지 받고 나왔는데 전 딱히 몸이 개선되는 느낌은 없고 젖몸살까지 겹치면서 정말 컨디션은 최악으로 치닫았어요.

결국 마사지를 끊으면 거의 매일 마사지를 받아야 하는데 저는 도저히 몸 상태가 마사지 받을 상태가 못되어 마사지를

가로 끊지 않겠다 말씀 드렸어요.

그런데도 남아있는 서비스 마사지를 어떻게든 빨리 해치워버리겠다(?)라는 생각을 하신건지

힘들다는데도 자꾸 빨리 와서 받으라고 강요(?)하듯 말씀 하시더라구요.

베르사유 산후조리원 마사지 좋다는 평을 많이 들었는데 서비스 마사지 좋다는 느낌을 받지도 못했거니와

마사지 추가로 안끊겠다고 하니 그냥 빨리 해치워버릴 대상으로 전락한거 같아 기분도 썩 좋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회당 20~30만원씩 하는데 손님 대하는 태도며 정작 마사지 자체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전 비추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시설>

개인적으로 산후 우울증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통창에 석촌호수가 보이는 방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여름이라 나뭇잎이 울창해서 호수를 그렇게 잘 보진 못했지만 숨막히는 다른 산후 조리원 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고하실 점은 전 그 통창이 밖에서 안에 안보이는 창일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훤히 보입니다.

옷 갈아입거나 하실때 꼭 주의 하셔요.

시설면에서 정말 최악이었던 점은 벽이 너무 허술해서

문을 여닫을때 소리가 옆방에 다 전달이 되어 아기가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구요. 

옆방에서 틀어놓은 TV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베르사유산후조리원에서 겪었던 내용들을 적어봤는데요.

종합적으로 결론을 말씀 드리면 다음에 다시 산후조리원을 갈 기회가 된다면

같은 돈이면 좀더 마음 편하게 해주는 다른 조리원으로 가고 싶습니다.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저는 다음에 다시 찾아올게요.

모두들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