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eRRY의 육아일기

이레아이맘 성동지사 산후도우미 서비스 후기

깐깐한 이과장 2021. 2. 25. 21:35

안녕하세요. 

혹독한 육아로 요 며칠 포스팅을 못했네요. 다들 이렇게들 지내고 계시겠죠? ㅎㅎ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산후도우미 바우처 신청부터 결제까지 설명드렸는데요. 오늘은 실제로 산후도우미 서비스 받은 후기를 솔직하게 남겨볼게요.

바우처 신청부터 결제까지의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

2021/02/21 - [JJeRRY의 복중일기] - 산후도우미 바우처 신청하기

2021/02/22 - [JJeRRY의 복중일기] - 산후도우미 서비스 업체 선택 및 결제 (이레아이맘 성동지사)

 

산후도우미 서비스 업체 선택 및 결제 (이레아이맘 성동지사)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인 바우처 신청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2021/02/21 - [JJeRRY의 복중일기] - 산후도우미 바우처 신청하기 산후도우

leeguagang.tistory.com


1. 첫번째 산후도우미


위에 제가 소제목을 "첫번째" 산후도우미라고 적어서 다들 감은 오셨을거에요. 어떤일이 있었는지 말씀 드릴게요.

먼저 조리원 퇴소 전날 이레아이맘에서 내일 서비스 개시가 되고 산후도우미 신원에 대해 문자로 정보를 보내주셨어요. 얼굴도 확인하고 경력도 확인했습니다. 

저녁쯤 오시기로 되어 있던 선생님께서 미리 연락을 주셔서 첫날은 조리원 퇴소날이라서 조금 늦게 와주십사 요청 드렸어요. 엄마가 먼저 장봐 오시기로 했었고 그걸로 음식도 미리 해주시고 열탕도 미리 해놔주시길 부탁드렸지요. 요청 드린대로 약속한 시간에 와주셨는데 저희 엄마가 장봐 오시느라 좀 시간이 늦었어요. 늦게 오셨지만 별일 없이 잘 기다려 주셨어요. (많이 늦으신건 아니었고 10분? 정도였어요.)

여기저기 물건 찾아서 저와 아기가 오기전에 열탕도 해주시고 음식도 미리 해주시고 했더라구요.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초보엄마인 저는 이것 저것 배우기 시작했어요.

초산이라 그런지 엄청 당연한 것부터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때부터 좀 뭔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말투가 .. 제가 나이도 한참 어리긴 하지만 좀 가르치듯 하시더라구요. 그때 선배엄마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경력이 너무 높은 사람이 오면 심하게 가르치듯 해서 아기 케어에 엄마의 의견이 무시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설마 그럴까 했는데 저희집에 오신분이 그런분인가 했습니다. 그래도 경력이 많으셔서 아는게 많으시니 내가 많이 배울수 있는 기회니 하면서 참았어요. 출산 직후라 제가 심리적으로 예민해졌을것이라 생각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점심 첫끼를 먹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내일 못오는데요. 괜찮으면 다른 사람 보내달라고 하거나 싫으면 사람 바꾸셔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서비스를 개시한 날이 목요일이었구요. 초산인데 도우미 서비스 없이 금토일을 버텨야 했고 남편은 출장때문에 오롯이 저 혼자 아기를 케어해야하는 상황이 닥친거에요. 엄마, 남편하고 같이 그말을 셋이 듣고는 어안이 벙벙해서 서로 쳐다보기만 했죠. 첫날 오자마자 사람이 내일 다시 바뀐다는게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코로나때문에 업체에 요청한 사항 중 하나가 자차로 이동하실수 있는 분을 보내달라고 까지 했는데 이렇게 사람을 하루만에 바꿔야 하다니요.. 그래서 도저히 혼자는 못할듯 하니 내일 다른분 보내달라고 말씀 드렸어요.

물론 아기 케어는 경력이 많으셔서 잘해주셨고요. 늦게 출근했으니 좀더 있다가 가겠다며 퇴근시간보다 좀더 있다가 가주셨어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고 가시는길에 여쭤봤어요 내일은 어떤분이 오시는건지 어제는 오시는분에 대한 정보를 업체에서 알려주셨는데 오늘은 따로 안알려주시는지.. 따로 내일 오시는분에 대한 정보는 없을거고 그냥 9시에 오는사람에게 문 열어주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또 당황했습니다. 대체 내일 누가 오는지도 신원을 모르는 사람.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그냥 막 집에 문열어주면 된다니요.. 선배엄마가 맘에 안들면 바로 업체에 이야기 해서 바꾸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지만 제가 예민한거일지도 모른다 생각해서 또 참았습니다.

그렇게 혼자 아기를 씻기고 수유를 하고 정신 없이 있는데 퇴근하신 도우미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내일 오시는 분한테는 추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VIP 서비스를 신청했기 때문에 하루에 15,000원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뭔가 사람이 중간에 바뀌는 불편함을 줬기 때문에 하루는 업체에서 서비스로 제공해 주신다고 이해 하고 알겠다 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아기를 겨우 재우고 저도 쉬는중에 곰곰히 하루를 돌이켜 생각해 보니 처음 이레아이맘에 가서 서비스를 신청할때 안내 받았던 사항이 도우미께서 오시면 처음에 경력이나 예방접종은 어떤걸 했는지 등에 대해 이것 저것 설명해 주실거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그런 설명은 듣지 못했다는걸 깨달았고.. 업체에서 어련히 그건 잘 했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시국이 시국인지라 모든 질병에 대해 예민해져 있었고 친정부모님도 시부모님도 모두 백일해 접종까지 마쳤던 우리집이었지만 말이죠..

딱히 저하고 스타일이 딱 맞지 않는것도 같고 이래저래 어차피 다음날 다른 산후도우미가 오시는데 그냥 내일 오시는분이 괜찮으면.. 계속 해 주실수 있다면 계속 해달라고 해볼까 고민이 되어 엄마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혹시나 해서 잠들기 전에 친정엄마하고 통화를 했어요.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제가 선입견을 가질까봐 말을 안했는데 오전에 제가 도착하기전에 열탕을 하시면서 제가 산 젖병을 보고 뭐 이런걸 사놨냐며 투덜대시고(제가 유리 젖병을 사놨거든요.) 엄마에게 산모에게 먹일 소고기를 제대로 안사왔다며 뭐라하셨다는거에요. 그래서 .. 결심했죠 내일 오시는분 괜찮으면 바꿔야겠다.. 그리 마음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2. 두번째 산후도우미


전날 오신 산후도우미 선생님께 안내 받은대로 9시에 누군가 문을 두들기더라구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경력은 VIP서비스에 해당하는 경력을 가지신 분이 아니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어제 VIP 서비스 추가 비용은 줄필요 없다고 하신게 VIP서비스에 해당하는 경력을 가지신 분이 오는게 아니었기 때문이었지 중간에 사람이 바뀔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서비스 차원은 아니었더라구요. 

그래도 이분이 괜찮으면 계속 해달라고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확실히 어제 오신분보다 서툰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젖병에 젖꼭지를 끼울때 위에서 아래로 끼워야 하는데 아래에서 위로 끼우는등의 행동에서 경력의 차이를 느끼긴 했습니다.

그렇게 좀 서툴더라도 잘 대해 주시니 그냥 이분께 해달라고 할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던 중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 업무를 하시는게 처음이라고 하셨고(물론 아이를 셋을 기르셨다곤 하시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예방접종을 안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진짜 진심 심히 매우 화가났습니다. 

그렇게 방에 들어가 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어제 사건부터 오늘까지 있었던 일에 모두 이야기 했습니다. 

애초부터 연속적으로 오실수 없는분을 보낸 것, 어제 오신분도 예방접종을 했는지 확인해 주시지 않았고 급기야 오늘 오시는분 정보도 없이 집에 오셨고 예방접종도 안하신 상태였다는 것에 사람을 바로 바꿔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한가지 분명히 말씀드리면 오신분이 악하거나 하신분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악감정도 없구요. 이건 두번째 오신 도우미선생님의 문제라기 보다 그렇게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는점을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후회했습니다. 산후도우미 괜히 신청했다.. 괜히 사람 와서 스트레스만 더 심해지는것 같다.ㅜ 그렇게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주말이 다가왔고 신생아 육아를 독박으로 오롯이 맞이해야했습니다. 물론 친정엄마가 도와주시러 오셨지만 밤에는 혼자 감당해야했고 심신이 매우 지쳤습니다.


3. 세번째 산후도우미


강하게 업체에 어필했고 결국 세번째 산후도우미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더이상 기대도 없고 기본만 하시고 가셨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새로 오신분은 강압적인 말투도 없었고 업체에서 안내 받은대로 예방접종 여부도 확인해 주셨고 이래저래 제가 원하는 음식도 해주시고 여느 산후도우미 서비스 후기에서 보는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서비스를 받았더라면 이렇게 까지 최악의 경험을 했다고 생각지 않았을것 같아요.


이젠 누군가 물어보면 저는 이레아이맘 성동지사 추천하지도 않고 맘카페나 블로그 후기들은 믿지 말라고 조언해 줍니다. 작년말쯤에 정부에서 서비스 만족도에 대해 물어보는 전화도 받았는데 그때도 최악의 평점을 줬습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그냥 서비스 횟수만 채우면 되는것이고 고객이 어떤 서비스를 받는지는 별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라도 이레아이맘 성동지사를 이용하실 분에게 조금이나마 제 솔직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